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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Travel

2018 패럴림픽 바이에슬론 경기

2018.03.09 알펜시아 바이에슬론 센터


2018 동계패럴림픽의 시작~~

폐막식이 끝나고 아쉬운 마음과 휴유증 때문에 우울증이 올뻔 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경기장으로 GO~GO~

휘팍 숙소에서 나와보니 날씨가 너무 따뜻하다.

3월이라 꽃샘 추위가 찾아왔으면 했는데 그러지 못해 경기장 눈이 다 녹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선수들 입장에서도 하얀 세상에서 경기하면 더 힘이 될듯한데~~ 좀 아쉽다.

나의 기우였을까ㅋㅋ

대관령에 오니 이건 겨울왕국이다.

역시 축복의 땅인가(?)

날씨도 적당한거 같다. 그렇게 춥지도 덥지도 않은~~

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들어오는건 설원에서 열심히 땀흘리며 SKING 하는 선수들뿐ㅜㅜ

관중석을 보니 구경꾼들이 별로 안보인다. 

사실 마음속으로 평일이고 패럴림픽이라 관중들이 있을까 했는데 역시나 나의 우려는 현실로~~

놀러온게 아니고 현장에 배치된 내 입장에서는 관중 없는게 편하지만 이번만큼은 만원이었으면 좋겠는데...


▲경기 시작전 몸 푸는 선수들


▲ 배치된 D구역(입석)


관중이 거의 없다. 아니 한명도 없었을듯ㅜㅜ

그래도 앉아서 보는 곳은 관중들이 하나둘 들어와 제법 인파가 몰려있다.

▲ 두번째 바퀴를 향해 달려가는 선수들


한바퀴가 3Km 정도 되는거 같으니 12Km 경기면 네바퀴를 돌아야한다.

소요시간은 50분 정도 걸린듯~~

좌식 경기는 오로지 상체 힘으로만 저 긴 코스를 돌아야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대단하다. 

선수들 대부분이 피니쉬 라인에 들어오자마자 누워서 한참을 정신 못차리니 그걸 어찌 말로 표현할까(?) 

 

▲ 입식 시각장애 경기


시각 장애 경기는 두명이 한팀이 된다. 

앞에는 가이드로 시각장애 선수가 잘 따라올수 있게 마이크를 통해 말로 길 안내를 해준다.

관내 아나운서 말에 의하면 시각장애 선수라 하여 앞이 전혀 안보이는게 아니고 아주 희미하게는 보인다고 한다. 

그렇다해도 거의 안보이는 상태에서 저 긴 코스를 빠른 속도로 완주한다는거 자체가 신기할 따름이다. 


▲ 폐막식 3일전 경기


하늘에서 올림픽 축하라도 해주듯이 폭설이 내렸다... 룰루~~

매서운 추위가 찾아와 관중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선수들은 많은 힘이 되었을듯~~


▲ 모든 경기가 끝나고 우승 세레모니


패럴림픽도 모두 끝나고 마지막 우승 세레모니 시간이 되었다.

이날은 많은 관중들이 찾아와 땀흘리는 선수들에게 많은 환호를 보내주었다. 

패럴림픽~~ 우려와는 다르게 많은 관중들이 찾아와 너무 좋았다. 

특히 선수들이 관중석을 지나갈때마다 많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는걸 보니 우리나라 관중들의 매너와 열정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

사진에는 없지만 이번 경기에서 아주 좋은 소식이 있었다. 

바로 신의현 선수가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

신의현 선수가 피니쉬 라인을 통과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나만 그런거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에서 메달이 중요할까?

메달 색깔이 무색할 정도로 여기 모인 모든 선수들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승리자이며 주인공들이다. 

그들은 패럴림픽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준체 설원에서 사라졌다.